요즘 부동산 얘기를 하다 보면 꼭 나오는 말이 ‘공급절벽’입니다.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18만여 가구까지 줄어들면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거든요. 특히 수도권 입주물량, 그중에서도 서울의 감소 폭이 커서 전세와 매매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반기 수도권 입주물량과 함께 지역별 전망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2026년 전국 입주 물량은 18만 3,124가구로 전년 대비 약 22.5% 줄어들고, 서울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합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거의 만장일치로 오를 것으로 보면서, 매매도 상승 흐름을 점칩니다. 다만 지역마다 물량 편차가 커서 ‘공급절벽’이라고 해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체감이 다를 수 있어요.
왜 하반기부터 부각되나, 공급절벽 배경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2022~2023년 착공과 인허가 물량이 크게 급감한 덕분에, 그 시기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입주하는 물리적인 시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입니다. 착공부터 입주까지 보통 3~4년이 걸리니까요.
여기에 더해 2027년, 2028년, 2029년에도 입주 물량 자체가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즉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얘기죠. 수요는 여전한데 새로 들어오는 집이 절반으로 줄어드니, 시장이 썰렁해지기보다는 반대로 가격에 힘이 붙는 구조입니다.

수도권 입주물량, 지역별로 얼마나 줄었나
KB부동산과 부동산R114 자료를 기준으로, 2026년 수도권 입주 물량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과 인천의 감소 폭이 두드러져요.
| 지역 | 2026년 입주 물량 | 전년 대비 |
|---|---|---|
| 서울 | 약 1만 8,475가구 | 약 43.5% 감소 (절반 수준) |
| 경기 | 약 5만 6,031가구 | 약 8.3% 감소 |
| 인천 | 약 1만 4,315가구 | 약 19.5% 감소 |
| 수도권 합계 | 약 8만 8,821가구 | 전체 물량의 약 절반 |
서울이 특히 심각합니다. 2025년 약 3만 2,703가구였던 입주 물량이 올해 1만 8,475가구로 쪼그라들면서, 실질적으로는 전년의 56% 수준밖에 되지 않아요. 신축 공급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라 전세 물건 찾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반기 입주 분포, 서울과 인천은 물량이 몰린다
연간 수치만 보면 ‘다 줄었구나’ 싶지만, 반기별로 나눠 보면 흐름이 조금 다릅니다. 서울과 인천은 하반기에 입주 물량이 더 많기 때문이에요.
- 서울: 상반기 약 6,145가구, 하반기 약 1만 2,330가구 → 하반기에 집중
- 인천: 상반기 약 5,611가구, 하반기 약 8,704가구 → 하반기 물량이 많음
- 경기: 상반기 물량이 많고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편

즉, 경기는 상반기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가 하반기부터 서서히 빡빡해지는 반면, 서울과 인천은 하반기에도 일부 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대형 단지가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볼 때 하반기 입주 물량이 역대급으로 적어지는 건 마찬가지예요.
전세와 매매, 지역별 가격 전망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지역에 따라 전망이 갈리지만, 대체로 수도권은 강보합, 특히 입주 물량이 급감한 서울은 상승 우위가 될 것으로 봅니다. 주요 흐름만 정리해 볼게요.
| 지역 | 전세 전망 | 매매 전망 |
|---|---|---|
| 서울 | 가장 강한 상승. 신규 물건 부족으로 품귀 현상 | 강보합~상승. 희소성 부각 |
| 경기 | 지역별 편차. 상반기 물량 많은 곳은 안정 | 보합~소폭 상승. 교통 호재 지역 중심 |
| 인천 | 검단·계양 등 공급 지역은 비교적 안정 | 보합. 일부 신규 단지 위주 |
결국 같은 ‘공급절벽’이라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고, 경기·인천의 대단지 공급이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완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서울은 전세가 한 번 오르면 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전세 흐름을 눈여겨보는 게 매매 타이밍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응 전략, 지금 어떤 태도가 필요한가
공급이 줄어드는 국면에서는 ‘기다리면 떨어지겠지’라는 생각보다는 구체적인 숫자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낫습니다. 몇 가지 짚어 볼게요.
- 전세는 갱신보다는 물건 발굴이 우선: 신규 입주가 줄어드는 만큼 기존 전세 물건의 희소성이 올라가요. 미리 둘러보고 조건 좋은 물건을 우선 확보하세요.
- 매매는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부터 접근: 상반기 물량이 있는 지역이나 신규 단지 입주가 있는 곳은 단기적으로 매물이 풀리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 있게 협상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확인은 공식 채널에서: 한국부동산원 R-ONE, 청약홈, 부동산R114 등을 보면 지역별 입주예정물량을 갱신해서 확인할 수 있어요.
- 대출 여력과 함께 계산: 가격 전망보다 중요한 건 본인의 자금 계획입니다. 전세 보증금과 매매가를 함께 놓고 시나리오를 짜 보세요.
오늘 정리한 내용을 요약하면, 하반기부터 수도권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줄어들면서 서울은 전세·매매 모두 상승 압력이 크고, 경기·인천은 지역별 편차가 나타날 거라는 전망입니다. 지금이 무조건 사야 하는 시점이라기보다는, 입주 물량과 자신의 자금 상황을 정확히 따져보고 결정할 때라는 뜻입니다. 공식 입주 데이터로 동네별 물량을 확인해 보시고, 본인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