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을 앞두고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입국신고서 미리 작성해야 하나요?”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2025년 10월 1일부터 대만은 종이 입국신고서를 전면 폐지했고, 이제 모든 외국인은 비행기나 공항에서 손으로 쓰는 대신 TWAC(Taiwan Arrival Card) 온라인 전자신고서를 인터넷으로 미리 제출해야 합니다. 기내에서 영어로 빽빽한 종이를 채우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처음이라면 어디서, 언제, 뭘 입력해야 하는지 막막할 수 있는데요. 막상 해보면 5분도 안 걸릴 만큼 간단합니다. 이 글에서는 출발 3일 전부터 제출 시점, 항목별 입력 요령, 자주 실수하는 부분까지 실제 여행자가 헷갈릴 만한 내용 위주로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대만 입국신고서(TWAC), 어떤 곳에서 작성하나
대만 온라인 입국신고서는 정식 명칭대로 TWAC(Taiwan Arrival Card)이며, 대만 내정부 산하 출입국서에서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작성합니다. 종이신고서가 폐지된 뒤로는 검색엔진에 “대만 입국신고서”라고 치면 유료로 대신 작성해주겠다는 일부 사이트가 눈에 띄는데, 100% 무료인 공식 사이트를 쓰는 게 안전합니다. 결제 요구하는 곳은 모두 사칭이니 피하세요.
공식 주소는 출입국서 홈페이지에 별도 안내된 TWAC 전용 화면이며, 접속하면 우측 상단에서 한국어로 바꿀 수 있습니다. 별도 회원가입 없이 이메일 인증만으로 본인 확인이 끝나기 때문에 따로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언제, 몇 시까지 제출해야 하나
TWAC는 대만 도착 3일 전부터 작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9월 20일 입국이라면 9월 17일부터 신청 가능해요. 문제는 얼마나 미리 해야 하느냐인데,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탑승수속(체크인) 시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발 당일 아침 공항에서 줄 서서 하려면 여권 정보가 카메라 인식이 안 되는 등 오류 탓에 시간이 지체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출발 하루 전쯤 여유 있게 마무리하는 걸 추천합니다.
| 구분 | 내용 | 참고 |
|---|---|---|
| 신청 가능 시점 | 도착 3일 전부터 | 예: 20일 도착 시 17일부터 |
| 비용 | 무료 | 유료 대행 사기 주의 |
| 작성 시간 | 약 3~5분 | 숙소·항공편 정보 미리 준비 |
| 1건 유효 범위 | 입국 1회당 1장 | 왕복이 아니라 입국 시마다 필요 |
| 대상 | 비자 없이 입국하는 외국인 | 한국인은 무비자 90일 대상 |
아이부터 어른까지 동반 승객 모두 각자 한 장씩 필요합니다. 가족끼리 한 명이 몰아서 하려다 놓치기 쉬운데, 2명이 가면 2장, 아이까지 3명이면 3장을 각각 제출해야 해요. 유아·아동도 예외가 아니니 인원수대로 빠짐없이 작성하세요.
항목별 입력 순서와 핵심 요령
TWAC 화면에 들어가면 크게 이메일 인증 → 인적·여권 정보 → 항공편·방문목적 → 체류지·연락처 → 최종 확인 순서로 진행됩니다. 한국어로 보이더라도 몇몇 입력창(예: 직업)은 영문 목록이 그대로 나오니 당황하지 말고 아래 요령대로 채우면 됩니다.
① 이메일 인증
본인 이메일을 입력하면 인증 링크나 코드가 발송됩니다. 받은 편지함에 없으면 스팸함을 확인하세요. 보통 몇 분 안에 도착합니다.
② 여권 정보
성명(영문), 국적, 여권번호, 만료일, 성별을 입력합니다. 화면에 “여권 정보 불러오기” 카메라 인식 기능이 있지만 인식 오류가 잦아 편하게 직접 타이핑해도 됩니다. 여권의 영문 이름과 번호를 그대로 적어야 하며, 한자 이름 칸은 비워도 문제없습니다. 국적·거주지는 대한민국(KOREA, REPUBLIC OF)을 선택하세요.
③ 비자 종류
한국인 관광객은 무비자 대상이므로 “Visa-Exempt(비자 면제)”를 골라야 합니다. 잘못 고르면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가거나 수정을 요구받을 수 있어 이 부분만큼은 꼭 확인하세요.
항공편·체류 정보 입력
전자항공권에 적힌 그대로를 넣으면 됩니다. 입국 항공편(예: KE691, LJ755, ZE881 같은 항공사 코드+편명)과 도착일, 출국 예정일, 방문목적을 차례로 입력합니다. 일반 관광은 Sightseeing/Travel/Leisure를 선택하는 게 가장 무난합니다. 직업 선택창은 영문이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직장인은 CLERK·EMPLOYEE·STAFF, 취업준비생이나 어린이는 NONE·BABY·INFANT 같이 가장 비슷한 항목을 고르면 입국 심사에 문제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만 체류지(숙소)를 입력합니다. 호텔을 예약했다면 예약 확인서에 있는 영문 호텔 이름과 주소를 복사해 그대로 붙여넣는 게 오타 위험이 가장 적습니다. 혹시 첫날 숙소를 정하지 못했다면 대략적인 예정 지역 주소라도 입력해 두는 것이 좋아요. 대한민국 거주 주소는 시·군·구까지 영문으로 넣으면 됩니다.
제출 확인과 자주 하는 실수
④ 최종 확인 및 제출
입력한 내용이 화면에 다시 나옵니다. 여권번호, 입국 날짜, 항공편명을 여권과 전자항공권에 비춰 한 번 더 확인한 뒤 인증코드를 입력하고 제출을 누르면 됩니다. 완료되면 제출 완료 화면이나 이메일로 확인 내역이 나오므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캡처나 스크린샷으로 저장해 두면 안심됩니다.
| 실수 | 문제 | 해결 |
|---|---|---|
| 휴대폰 번호에 +82를 넣음 | 국가번호 앞 “+” 표시로 오류 | + 없이 8210~ 형태로 입력 |
| 비자 종류를 잘못 선택 | 다음 단계 진행 안 됨 | Visa-Exempt 선택 확인 |
| 인원수 누락 | 동반자 입국 문제 | 인원당 1장씩 작성 |
| 숙소 주소 한글 입력 | 영문 필요 | 예약 확인서 영문 그대로 복사 |
글자 그대로 입력해서 오류가 났다면 전부 다시 쓸 필요 없이 처음부터 재작성하면 됩니다. 제출 자체가 몇 분 안에 끝나는 작업이라 웹사이트가 잠깐 죽었을 때는 잠시 후 다시 접속하는 편이 빠릅니다.
작성 안 하면 어떻게 되나, e-Gate와는 달라요
가끔 “대만 자동출입국심사(e-Gate)를 등록하면 신고서를 안 써도 되지 않나?”라고 오해하는 분이 있는데 둘은 완전히 별개입니다. e-Gate는 도착 후 여권과 지문으로 빠르게 통과하는 심사대일 뿐이고, 입국신고서는 여전히 전자로 내야 합니다. TWAC를 제출하지 않은 채 입국하면 입국 심사 시 작성 요구를 받거나 대기가 길어질 수 있어, 공항 도착 전에 마무리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한국인은 대만에서 무비자로 최대 90일 체류가 가능합니다. 일반 관광·방문 목적이라면 귀국 항공편이 있는 단기 여행 기준으로 별다른 추가 서류 없이 TWAC만으로 충분해요. 장기 체류나 취업 등 다른 목적이라면 해당 비자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니 큰 틀은 지키되 자기 상황에 맞게 확인해 두세요.
대만 공항 자동출입국심사(e-Gate)
만 17세 이상이라면 현장에서 1회 등록(여권 제시 + 사진 + 지문) 후 여권 만료일까지 재등록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등록하면 도착 심사대를 빠르게 통과해 여행 초반 시간을 아낄 수 있어, TWAC 제출 후 공항 안내판의 “e-Gate 등록(Enrollment)” 안내를 찾아보면 좋습니다. 다만 만 17세 미만 어린이는 등록이 되지 않으므로 가족 여행일 때는 대면 심사대를 이용하면 됩니다.
출발 전 이것만 챙기면 됩니다
정리하면 대만 여행자는 이제 ① 출발 3일 전 이후 ② TWAC 공식 사이트에서 ③ 인원수만큼 각자 전자신고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종이신고서가 사라진 만큼 펜을 꺼낼 일은 없고, 스마트폰이 하나 있으면 공항 도착 전 어디서든 몇 분 만에 끝낼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하면 더 빠른 것 몇 가지만 짚고 마무리할게요.
- 여권 (영문 이름·번호·만료일)
- 전자항공권 (입·출국 항공편명과 날짜)
- 호텔 예약 확인서 (영문 숙소명·주소)
- 대한민국 거주 주소 (영문)
- 본인 이메일과 휴대폰 번호
이상 다섯 가지만 옆에 두고 입력하면 TWAC 작성은 5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특히 숙소 주소는 예약 화면의 영문 표기를 그대로 복사·붙여넣기하는 게 가장 확실해요. 오타 걱정 없이 깔끔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
제출 후에 혹시 항공편 변경이나 일정 수정이 생기면? 날짜·편명이 바뀌었다면 새로 작성해 다시 제출하는 걸 권합니다. 입국 심사에서는 여권 정보와 체류지가 핵심이라 이 두 가지만 정확하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으니, 출국 전 여권들이 있는지 한 번만 더 훑어보고 떠나세요. 즐거운 대만 여행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