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2편), 미·중 희토류 갈등 속, 투자 기회와 한국의 자립 전략: 희토류관련주부터 희토류ETF까지


1. 지정학적 격변과 희토류 시장의 역설

1편에서 확인했듯, 중국희토류의 수출 통제는 단순한 무역 이슈를 넘어선 구조적 리스크입니다. 이처럼 공급망이 흔들릴 때, 투자자들은 관련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마련입니다. 특히 중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국내외 희토류관련주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미·중 갈등이 촉발한 시장의 구체적인 움직임, 주목할 만한 미국희토류관련주와 분산 투자 대안인 희토류ETF, 그리고 15년 만에 자원 안보 방파제를 쌓은 일본의 성공 전략을 통해 한국이 배울 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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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발 수출 통제 쇼크, 희토류관련주 급등세 분석

중국 상무부가 희토류 영구자석 재료와 관련 기술 및 장비를 포함해 총 12개 원소와 그 합금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 결정을 발표하자, 미·중 갈등은 다시 고조되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에 맞서 중국 수입품에 추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극대화되었습니다.

  • 한국 희토류관련주 동향: 중국의 수출 통제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내 증시에서는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 유니온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 대비 29.77%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성안머티리얼스 (29.93%)와 유니온 (18.04%, 22.94%), 노바텍 (13.90%), 티플랙스 (9.98%), 동국알앤에스 (16.70%) 등 다른 희토류관련주들도 크게 올랐습니다.
  • 투자 유의 사항: 중국의 수출 통제는 장기적인 목표를 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갈등 진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시장이 급변하므로 단기 테마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3. 미국희토류관련주와 희토류ETF: 중국 독점 깨기 전략

중국이 희토류를 첨단 산업 경쟁력을 약화하는 지정학적 무기로 활용하자, 미국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공급망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3-1. 미국 정부의 비축 및 안보 강화 조치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전략광물 시장 지배에 대응하여,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금속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들을 추진 중입니다:

  • 전략광물 대규모 비축: 국방부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360억 원) 규모로 구매해 비축할 계획입니다. 이는 방위산업 안정성 강화를 위한 ‘글로벌 비축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 중국산 자석 사용 금지: 미국은 2027년부터 국방 시스템에 중국산 희토류 자석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규제(DFARS)를 추진합니다.

3-2. 핵심 미국희토류관련주와 ETF 대안

이러한 정책적 지원 덕분에 미국 내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미국희토류관련주 (MP머티리얼즈): 미국희토류관련주의 핵심은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에 위치한 마운틴패스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MP머티리얼즈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 광산과 장기 계약을 맺고 네오디뮴 가격 하한선까지 보장하는 등 강력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 희토류ETF의 매력: 개별 희토류관련주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광물 관련 다양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희토류ETF나 관련 자원 ETF는 지정학적 리스크 시대의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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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4. 한국의 ‘자원 자해’와 일본의 일관된 자립 교훈

우리는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가 70%를 넘는 매우 취약한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중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할 경우 국내 반도체·배터리 등 주요 기업들이 즉각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원인을 일본의 성공 사례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1. 15년 만에 자원 안보 방파제를 쌓은 일본

일본은 2010년 센카쿠 분쟁 때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끊는 보복을 당한 이후, 일관된 탈중국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 일관성 있는 정책: 일본은 정권이 수차례 바뀌는 상황에서도 ‘자원 안보’라는 일관된 목표를 유지하며 호주 업체에 투자하는 등 공급선을 다변화했습니다.
  • 기술력 확보: 정부 주도 R&D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터의 중(重)희토류 사용량을 50%나 줄이는 기술을 상용화했고, 중국 희토류 의존도를 90%가 넘던 수준에서 50%대 후반까지 낮췄습니다.

4-2. 정치적 낙인에 희생된 한국의 ‘자원 자해’

한국은 정반대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 자원 안보의 싹을 잘랐습니다.

  • 정책의 좌초: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했던 해외 자원 개발 사업들이 정권이 바뀌자 ‘적폐’라는 정치적 낙인이 찍히며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광물자원공사의 볼리비아 리튬 개발 사업은 좌초되었고, 석유공사의 셰일가스 광구는 헐값에 매각되었습니다.
  • 잃어버린 10년: 5년마다 정치적 이유로 국가 정책의 판이 뒤집히는 한국의 풍토는 기업들이 수십 년을 내다보는 자원 개발에 뛰어들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10년의 시간을 허송했으며, 전기차 모터 등에 필수적인 네오디뮴의 중국 의존도는 15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5. 결론: 단기 모면을 넘어 중장기 전략으로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계속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입니다. 단기적으로 정부가 희토류 비축량을 기존 6개월분에서 18개월분으로 늘리는 등 대응하고 있으나, 이보다는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대책이 필수적입니다.

이제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국가 정책이 뒤집히는 어리석은 일을 멈추고, 실패를 단정하는 단기적 시각을 버려야 합니다. 해외 자원 개발은 재개되어야 하며, 희토류관련주희토류ETF에 투자할 때도 이러한 거시적 지정학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안보 확보를 핵심축으로 한 전략적 통상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FAQ

Q1. 중국의 이번 희토류 수출 통제는 2010년 방식과 어떻게 다른가요?

A: 2010년 조치가 단순한 물량(쿼터) 통제였다면, 이번 조치는 해외에서 제조된 제품이라도 중국산 희토류 물자(0.1% 이상)나 기술이 포함되면 통제하는 ‘해외직접생산품 규정(FDPR)’과 유사한 논리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서방의 독자 공급망 구축 시도 자체를 방해하려는 장기적인 목표를 담고 있어 강도가 훨씬 강하다는 평가입니다.

Q2. 미국이 희토류 공급망 재건을 위해 추진하는 구체적인 조치는 무엇인가요?

A: 미국은 국방 시스템에 중국산 희토류 자석 사용을 2027년부터 전면 금지하는 규정을 추진하고, 국방부가 희토류 등 전략광물을 최대 10억 달러 규모로 구매해 비축하며, 자국 내 미국희토류관련주MP머티리얼즈의 광산 개발 및 가공 시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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